배관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온수에서 녹물이 조금씩 나와, 지금까지 수도애를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녹찌꺼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다 보니 약 2개월 한번씩 녹물필터를 교체했는데요, 이왕 쓸거면 대용량에 좀 더 깨끗하게 쓸 수 있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습니다. 

설치 

몽키 스패너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 쓱싹쓱싹 할 수 있을만큼 편합니다. 설명도 이해하기 쉽고 설치도 간단하니까요. 

성능 

1번 3번 필터가 모두 F15 녹물제거 필터라 실제 수압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아야겠지만, 중간에 위치한 ACF 필터로 인해 수압이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물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조금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단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케이스가 너무 조악합니다. 일단 플라스틱 케이스의 고정을 나사 두개로 하게 되어 있는데, 자꾸 사용하면 천천히 플라스틱 케이스를 갉아 먹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필터와 케이스 사이에 틈새가 있어 필터 케이스에 물이 떨어지면 천천히 안에 고이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말은 화장실 같이 습한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닥면에 발을 만들어 주고 타공이라도 했다면 나았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명서에 보면 1번, 3번 필터를 교체할때는 케이스를 뜯지 말고 그냥 필터를 뱅글뱅글 돌려 교체하라고 되어 있는데, 케이스 내부에 필터와 연결되는 부분이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나사 풀고 교체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총평

그래도 녹물 때문에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저같은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 1.5개월에 한번씩 필터를 교체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살고 있으니 

은근히 필터 교체하는 것도 스트레스 였는데 (비용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바꿔줘야 하나 고민하고 뭐 그런거) 용량이 커지니 마음은 편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 권유드리고 싶은 것은 1) 케이스를 개선하거나 2) 차라리 드릴링후 벽에 고정하는 연수기 제품군과 비슷한 형태로 파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3M 제품 보니까 뚜껑을 달아서 배관 부분을 싹 숨기니 예쁘던데요.